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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날

얀센 +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후기(시간대 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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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맞을거 한 번에 끝내자는 마음으로 올해 6월 15일에 얀센으로 접종한 30대 중반의 남자 입니다. 이런저런 소리가 시끄러웠던 분위기라서 백신 접종 직후 타이레놀을 8시간 간격으로 먹었습니다. 당시 37도의 미열로 2일 가량 지속되었습니다.

 

이번에 부스터샷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에 바로 예약을 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넘어간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리뷰를 위해 수시로 메모장에 기록을 했는데 그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상단에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모더나 0.5라고 나와있었고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일반 접종의 절반만 들어가니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백신 투약 후 이렇게 안내문을 주네요. 일주일간 운동 금지라고 했으니 당분간 조깅 및 웨이트는 포기해야할 듯 합니다.

 

팔이 아프긴 했지만 주사 맞은 곳인데 당연히 아프겠지 하면서 따로 타이레놀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11월 11일

16:00 - 접종시작

17:30 - 슬슬 팔의 뻐근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18:30 - 저녁먹음 갈비찜, 소고기무국

20:10 - 팔의 뻐근함이 슬슬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열은 없어서 당일은 이렇게 지나갑니다.

 

11월 12일

06:30 - 갈증 및 열감이 느껴져서 깼습니다. 온도는 미열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36.9도

08:30 - 아침 식사. 열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몸살처럼 쑤시는 느낌이 들어서 고생하기 전에 타이레놀을 바로 먹었습니다. 체온은 비슷하게 36.9도

09:45 - 약빨이 듣는지 몸살 기운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체온은 비슷하게 36.8도를 기록했으며,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아졌습니다. 일이 있어서 집앞 우체국도 갔다왔습니다. 공식적으로 휴가기 때문에 중간에 넷플릭스 아케인도 봤습니다.

 

12:45 - 몸살 대신에 두통이 왔습니다. 체온 36.9도(거의 고정인듯)

13:00 - 점심으로 삼계탕(배달)먹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14:45 - 두통 심해지고 타이레놀 복용주기도 됐기 때문에 한 알 더 먹었습니다(500미리 1정). 낮잠이 오는 스타일이 아닌데 피곤했는지 조금 잤습니다.

16:00 - 일어나니 허기집니다. 점심때 먹고 남은 굴전 반 판을 먹었습니다. 먹고 자고 일어났는데 바로 배가 고픈걸 보니 백신 효과 확실한 거 같습니다.

19:20 - 컨디션이 안좋습니다. 두통도 좀 있고요. 37.2도

20:00 - 저녁으로 삼계탕 다시 먹었고(점심에 2개 시킴) 냉찜질을 했습니다. 이마 및 팔뚝. 냉찜질이 처음에는 효과가 좋다고 느꼈는데 다른 글 검색하다 보니까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고해서 자주하지는 않았습니다. 체감상 1~2회 정도는 좋은 거 같습니다. 

22:00 - 36.9도로 타이레놀 추가로 먹고 냉찜질 한 번 더 했습니다.

22:30 - 저녁내 누워있었는데 또 허기가 지더군요. 롤케잌이랑 따뜻한 차 같이 먹었습니다.

 

11월 13일

 

07:30 - 가장 안 좋았습니다. 일단 일어나자마자 통증이 겨드랑이와 가슴근육 쪽에 있었습니다. 벤치프레스하고 근육통 오는 부위의 피부 아래 2센티 아래에서 조금 겨드랑이쪽이라고 표현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이게 상당히 아팠고, 몸을 돌려 일어나려고 하는데 허리의 통증이 심해서 심호흡하고 몸에 힘주면서 일어났습니다. 이게 심근염인가 싶어서 검색을 했고 가까운 심장내과의 위치도 파악해 두었습니다.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 애플워치 심전도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동리듬으로 안정적으로 나와서 일단 병원을 가는 건 보류했습니다. 일단 타이레놀도 소염, 진통 기능이 있으니 밥먹고 약 먹고 증상을 보기로 합니다.

08:00 - 계획대로 밥, 타이레놀을 먹었습니다.

09:00 - 두통 거의 사라졌고, 통증이 차츰 사라지면서 가슴쪽의 통증은 사라지고 겨드랑이 아래쪽에 좀 있습니다. 림프절 부종이었나 봅니다.

12:00 - 컨디션 좋아지고 밥도 챙겨 먹었습니다.

14:00 - 열도 없고 타이레놀도 더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16:00 - 정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리뷰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얀센 + 모더나 부스터샷 후기를 마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크게 열이 난것도 아니고 몸살기운 + 두통이 전체적으로 있었고 이틀차 아침에 제일 아팠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일주일간 팔에 근육통을 남겼도 2~3일간 37도 이상의 미열을 주었던 얀센 1차 보다는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얀센은 열이 올라오는 것에서 비롯된 컨디션 저하였다면, 모더나는 그냥 아팠습니다. 가슴(겨드랑이) 통증 및 두통, 특히 림프절이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걸 모르고 심근염 아닌가 걱정했을 때는 놀랐습니다.

 

백신 맞고 방에서 누워 있으니 넷플릭스도 보고 멍도 때리고 할 수 있어서 괜찮은 거 같습니다. 평소 보지 못했던 단풍도 눈에 들어왔고요, 오늘 아니면 올해는 못 볼거 같아서 몇 장 찍었습니다(찍고나니 단풍은 배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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