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돈내산 리뷰

리뷰. 이북(E-Book)을 고민한다면, 오닉스 포크3(poke 3)(리디 페이퍼 프로와 비교)

반응형

현재 운영하는 두개의 이북리더기 포크3와 리디북스 페이퍼프로

 

 

 

최고의 독서 경험을 찾아서

 

아이패드 미니는 비추천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이하 리페프), 크레마 그랑데, 아이패드 미니 5세대를 이북 리더기로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리페프(리디북스 어플 한정)입니다. 크레마 그랑데 역시 좋은 기기였지만 물리키의 부재와 튀어나온 베젤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이하 밀리)를 이용할 수 있어 한동안 같이 썼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컬러라 잡지/요리책 등을 볼 때 좋지만 이런 경우 10.5인치나 11인치를 쓰는 게 낫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설은 전용 리더기가 훨씬 좋았습니다. 리더기가 없을 때 소설을 보려면 아이패드 미니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낫습니다.

작아서 한 손에 들어오고 액정이 작아 눈의 피로감도 적기 때문입니다. 손에 들고 손가락으로 넘기니 잦은 화면 터치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6세대 출시를 앞두고 당근나라로 보냈습니다.

 

크레마 그랑데도 안녕

리뷰 작성 후 페이퍼 프로를 루팅했습니다. 밀리도 볼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크레마 그랑데도 당근나라로 갔습니다.

 

오닉스 포크3의 영입

최적화 문제인지 리페프로 밀리를 보는 게 썩 쾌적하지 않았습니다. 종종 튕겼고 로딩 시간도 더 긴 느낌입니다. 결정적으로 스마트폰과 동기화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형 AP로 인한 로딩에 지쳐갔습니다. 

그러다 포크3를 알게 되어 영입했습니다. 특히 밀리를 리더기 내에서 바로 다운 받을 수 있는게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기존은 스마트폰에서 서재에 담아놔야 리더기에서 다운 가능). 

 

 

오닉스 포크3 본격 리뷰

 

장점 1. 빠르다

첫 번째로 AP가 빠릅니다. 무려 옥타코어라고 합니다. 기존 포크2의 옥타보다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정확한 벤치마크 수치까지야 알 수 없지만, 기존 구형 기기들보다는 확실히 빠릿합니다. 책을 넘기는 건 둘째 치고 책을 다운 받고 로딩하는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일단 보시죠.

 

엄청난 로딩 속도 차이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책을 삭제 후 재다운로드 받아 동시에 열었습니다. 기존 책의 동기화 페이지로 안내가 뜰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면 아시겠지만 20초와 1분, 거의 3배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같은 와이파이 환경 내에서 다운받을 때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사실 하나로 구매합리화가 되었습니다. 

 

대신 로딩이 끝난 후 책 페이지를 넘기는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페이지 넘기는 게 큰 연산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고 E-ink패널의 반응성 차이가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로딩 후 페이지 넘김 비교

보시는 것처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오히려 페이퍼 프로가 더 빠릿합니다. 다만 장시간 넘기다보면 크게 로딩이 걸릴 때가 있는데 이때는 당연히 포크3가 빠릅니다. 하지만 포크3에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2. 패널 반응 속도 조절

포크3는 사진과 같이 패널의 반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의 비교는 가장 상단에 있는 '일반 모드'와의 비교 입니다. 실제로 '속도 모드'만 선택해도 리페프와 비슷하거나 조금 빠릅니다.

 

속도 모드와 비교

여기서부터 살짝 포크3가 빠릅니다.

 

가장 빠른 모드에서는 밀리의 서재에서 스크롤이 가능할 정도로 빠릿해집니다.

 

X모드로 전환

이렇게 전환을 하고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VS 포크3 X 모드

페이지 로딩이 끝난 후 본문을 넘기는 속도는 거의 스마트폰 수준입니다. 하지만 잔상이 많이 남아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X 모드'를 쓸 때는 바로 스크롤링을 해야할 때입니다. 이제 리디북스 앱에서 밀리의 서재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렇게 X모드에서는 밀리의 서재 앱 내에서 책을 찾아서 바로 담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리더기에서는 불가능한 기기 내에서 밀리의 서재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플레이스토어 순정앱을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운받고 책 로딩이 끝나면 다시 [속도 모드] 혹은 [일반 모드]로 전환하여 읽으시면 됩니다.

 

장점 3. 플레이스토어 사용 가능

플레이스토어에서의 앱을 그대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크레마 그랑데도 그렇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E-ink용 별도 apk앱을 받아 설치해야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포크3에서 열어본 플레이스토어 입니다. 

여기서 밀리의 서재 등 앱을 검색해서 바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리뷰를 작성하다 시험 삼아 게임을 다운받아 돌려볼까 생각이 들었지만 의미는 없는 같아 그만 두겠습니다. 

 

그럼 이러한 장점을 뒤로 하고 단점도 살펴 보겠습니다.

 

단점 1. 종종 일어나는 앱 충돌

앱 간 전환을 할 때면 종종 앱이 꺼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리더기들도 비슷한 빈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 기기만 특별히 잘 튕긴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또한 중간에 신기한 현상이 생겼는데 글씨가 연하게 뜰 때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신기하여 바로 찍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글씨가 연하게 뜹니다. 원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 찍고 뒷장 가고 다시 앞장으로 돌아오니 똑바로 표시됩니다.

해당 현상은 밀리의 서재에서 생겼고, 처음 생긴 일이라서 이걸 단점을 적기는 뭣하고 그냥 앱 최적화 문제려니 해서 공유합니다. 치명적인 버그라기보다는 신기한 마음에 찍었습니다. 

 

단점 2. 밝기 조절

이북 리더기의 밝기 조절은 최대 광량이 아니라 최소 광량이 더 중요한 스펙입니다. 종이책에 백라이트가 나오지 않는 것 처럼 전자잉크를 사용한 리더기는 밝은 환경에서 백라이트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특히 불을 끄고 자기 전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소 광량이 덕목입니다. 너무 밝으면 잠이 달아나거나 옆 사람에게 쫓겨날 수 있습니다. 이때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는 터치를 통해서 미세하게 밝기 및 색온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즉, 기기가 표현할 수 있는 최소 밝기를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신 포크3는 스크롤 방식이라서 사진에서 보면 완전히 백라이트를 끈 것 처럼 보이지만 최소 광량이 켜져 있는 상태입니다. 미세한 조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냥 저 상태로 고정해서 씁니다. 한 번 틀어지면 다시 맞추기 힘듭니다.

 

사용자 경험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처음에는 얇고 각진 베젤이 거슬렸지만, 시간이 지나니 적응됐습니다. 작은 크기와 무게는 앉아서 한 손으로 보기 편했고(다만 터치 방향 때문에 오른손 고정), 누워서 볼 때도 무게의 부담이 줄었습니다. 오히려 오랜만에 페이퍼 프로를 쓰니 무게감이 느껴지더군요. 대신 간혹 만화책을 보게 될 경우도 있으니 페이퍼 프로는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제품 페이지에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 및 TTS를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폰으로 하는 걸 선호해서 따로 연결해서 쓴 적은 없습니다. 

 

총평. 살까? 말까?

기존 이북 리더기 사용자 중에서 느려서 스트레스받는 분들이라면 그냥 사세요. 후회 없습니다. 다만 이북이 처음이신 분들은 아무리 빨라졌다고 해도 이북은 이북입니다. 조작성에서는 인내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다른 전자기기 대비 구형 이북리더기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출시된지 수년이 지난 것들 사기보다는 신형 프로세서도 살펴보고 사시면 좋을 거 같다는 결론 내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하단에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보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