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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리뷰]에어팟 프로 3년 쓰다 프로2 구입한 사람의 실사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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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이 높은 음향기기 리뷰


음향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양한 기기로 음악을 들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처음 샀던 아이리버 MP3로 밤새워가며 EQ를 만지작거리며 놀았습니다. 하지만 320k와 무손실이 구분이 사실상 찍기 확률과 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음질보다는 음색, 공간감 등에 중점을 두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정확한 측정값을 논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경험을 녹여서 풀어내 보겠습니다.

일단 에어팟 프로1 자체가 워낙 괜찮은 기기였지만 장시간 사용하다 보니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기기로 프로2가 나왔다고 해서 여러 리뷰를 보았지만, 결론은 좋아지긴 했는데 프로1에서 기변하기에는 가성비가 낮다는 것이었죠.

아마 수많은 프로1 사용자분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제가 써보고 후기 남겨드립니다.

개봉기

쿠팡에서 30만 8천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일단 쿠팡에서 30.8만원에 로켓으로 떠있으니 후회하기 전에 일단 구입을 했습니다. 포장이야 누가 봐도 애플입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종이가 예전 비닐포장보다 좋습니다.



에어팟 프로2 제품 구성품

이어 팁에 xs가 추가되었습니다만, 저는 m을 쓰기 때문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습니다. 나중에 중고 판매를 위해서요. 케이블도 뜯을 필요가 없네요.


연결은 뚜껑을 열자마자 바로 뜨니까 편합니다. 이런 점이 애플을 계속 쓰게 만드는 매력인 거 같습니다. 초기 페어링 얼마나 어렵겠냐 싶지만, 주말에 어머니에게 선물드린 골전도 이어폰을 연결하려고 블루투스 메뉴에 진입하는데 그 순간이 쿨하지 못하게 느껴지더군요.

철가루 방지 스티커 은색인데 표지 색이 로즈 골드라서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은색으로 잘 왔네요. 자체적으로 자성이 있어 유격없이 붙이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인 사용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사용후기

1. 노이즈 캔슬링

제품 구입전 수집했던 정보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2배 노이즈 캔슬링은 약 3~6 데시벨 정도로 20만원 추가로 낼 만한 차이는 아니다.
- 저음역 소음감소가 증가했다.
- 칩셋의 향상으로 적응형으로 똑똑하게 줄일건 줄여주고 사이렌 소리 등 꼭 필요한 건 들려준다.

좋아졌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게 돈값만큼 체감을 해줄 것인지가 중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대만족 입니다. 먼저 저음 부분을 잘 잡아서 그런지 지하철 특유의 두둥두둥하는 소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줄었습니다. 물론 프로1 에서도 잘 잡혔지만 매일 타는 출근길 8호선 북위례 전후로 특유의 소음이 커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졸다가도 항상 그쯤에서 인상을 찌푸려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체크했던 구간이었는데 부드럽게 넘겨주어 일단 여기서 돈값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쇠마찰 소리가 상당한 고역으로 뚫고 들어오는데 그 부분은 칩셋의 차이인지 개입이 빨라져서 바로 감소시켜 주었습니다. 그 구간인 걸 알아서 집중했기에 인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신경 끄고 졸면 그쪽에서 깰 거 같진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지하철의 전체적인 저음 소음은 하드웨어 향상으로 잡아주고 순간순간 들어오는 고음역 소음도 빠른 연산으로 칼차단 시켜주었습니다. 특히 후자가 순간순간 뚫고 들어오는 소음에 집중이 깨지는데 이걸 막아주니 측정값에서 이야기하는 전반적으로 몇 데시벨 감소했더라라는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심적 안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도 마침 도로에서 지나가는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잔잔한 음악에서 너무 크지 않게 사이렌소리 만큼은 확실하게 들렸습니다

이런 도로에서 차가 지나가는데
굉장히 낮은 음량으로 충분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도로변에서 40후반에서 50중 반선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감상에 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큰 버스가 지나갈 때면 적응형으로 들려주는 것인지 인지는 되었습니다만 음악이 묻히지 않아 좋았습니다.

2. 음질

음질이라는 표현보다는 방향성적인 부분에서는 여느 리뷰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저음은 강화된 것이 맞습니다. 가슴을 울리지는 못해도 고막을 때리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간감이 개선되었습니다. 전에는 귓바퀴에서 머물던 게 그래도 어느 정도 나갔기 때문에 일주일째 사용 중인 지금도 만족스럽습니다. 저음은 필요한 만큼 강화되어 어느 정도 타격감을 주었고 애플 특성상 튀는 구간이 없어서 균형 잡힌 단단함이 좋았습니다. 1시간 이상 음악을 들어도 피로감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요약.

노캔 : 기민한 반응 덕분에 측정값 보다 체감은 더 큼
음질 : 항상 부족했던 저음구간이 필요한만큼 강화되어 만족
통화 : 큰 차이 모르겠음
기타 : 적응형으로 종종 사이렌소리는 잘 들림

결론.

향상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여유 있으면 고르세요. 어차피 아이폰 쓰면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