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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리뷰]쿠첸 3구 인덕션 OIR-IH320DSBI 한달 사용 후기(feat. 인덕션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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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쿠첸 3구 인덕션 OIR-IH320DSBI 실사용 후기

개인적으로 전기레인지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약 8개월간 직접 사용을 해봤거든요. 2011년도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있던 당시 기숙사에는 가스레인지가 없었습니다.

 

구시대의 전기레인지 ㅣ 옛날 사진 찾다보니 추억이...

 

 

딱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죠. 화력도 마음에 들지 않고 가열되는 시간도 걸렸고... 귀국 후 펜션 등에서도 좋아졌다는 하이라이트도 써봤지만 불에서 나오는 화력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처음 인덕션이 가스불보다 빠르게 물을 끓인다고 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이사를 하게 되었고 인덕션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덕션 구입 이유 및 왜 이 모델인가?

가스레인지를 포기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인테리어 때문입니다. 원래 냉장고를 두려고 생각한 곳이 있는데 가스관이 있어 몇 센티의 차이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관을 철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가스관을 치우고 나니 주방 타일 시공도 깔끔하게 떨어지더군요. 뜻밖의 인테리어 효과까지 예쁜 게 최고죠.

 

또 LG전자에 다니는 친구 놈(이과)에게 물어보니 진짜 인덕션이 빨리 끓는다고 합니다. 유도 전류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믿고 구입하기로 했죠.

 

쿠첸의 OIR-IH320DSBI을 고른 이유

 

쿠첸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 OIR-IH320DSBI, 매립이라 깔끔합니다.

 

 

인덕션은 브랜드에 따라 성능의 기본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합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선풍기라면 그게 대기업 브랜드인지 중소기업인지 성능의 차이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필수 부품은 독일제를 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력면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가정용인 이상 지나친 고출력 제품은 배전관(두꺼비집)을 내릴 수도 있다고 하니 적당히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았죠.

 

디자인도 평면이라서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디테일한 선의 모양에서 취향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요. 나머지는 편의 기능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독특한 기능으로는 프리존(어디에 두어도 조리가 가능)이 있는데 굳이 이상한 곳에 냄비를 놓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성격상 대칭이 맞아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다른 분들 리뷰를 봐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쿠첸의 사은품이 보이더라고요. 전용세제 + 스크래퍼.

 

 

사은품은 못참지

 

기존에 쓰던 제품들도 철제 제품들이 많아서 용기 걱정은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설치 날 추가로 냄비를 더 주시더라고요. 결제하고 생긴 이벤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제품 링크 들어가니 있더라고요 ㅎㅎㅎ

 

 

뜻밖의 선물

 

 

원하면 프리스탠딩으로 설치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매립형으로 했고요. 인테리어 업체에 인덕션 제품 모델명을 말씀드리니 그 사이즈에 맞게 타공 해주셔서 설치는 어렵지 않게 진행했습니다. 구멍에 넣고 코드 끼우니 끝.... 대신 전기 코드까지 길이가 짧아서 연장 작업(멀티탭)을 해주셨습니다.

 

 

 

사용 후기(느낀 점 위주)

덥다고 잘 끊는 게 아니더라

이론적인 말은 들었지만 이건 신기했습니다. 보통 라면 넣을 때 불 뜨거워서 줄이고 넣잖아요. 불이 없기 때문에 뜨겁지 않습니다. 대신 수프를 넣을 때는 수증기가 올라오니 이건 주의하셔야 합니다.

 

끓는 냄비 옆에 손을 봐도 하나도 안뜨겁습니다.

 

 

 

생각 외의 화력

처음 키면 지이잉~ 하는 소리가 조금 나는데 바로 터보를 사용했죠. 라면을 끓여 먹는데 물이 일단 빨리 끓어서 좋았고, 면을 삶을 때 팔팔 잘 끓더라고요. 분식집에서 먹는 면발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 짤방의 파스타를 조리하기 위해 1.5리터의 물을 넣었는데 4분 전후부터 물방울이 올라오더니 5분부터 끓기 시작했습니다. 소금을 섞었으니 맹물이면 조금 더 빨리 끓을 것 같습니다.

 

1.5리터의 물을 냄비에 넣고 터보로 올렸습니다.
1.5리터 소금물인데 5분이면 끓네요.

 

 

 

무엇보다 만족하는 포인트는 청소

청소가 엄청 편합니다. 가스레인지와는 비교 불가합니다. 그냥 행주로 쓱 닦으면 됩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전용 세제 및 스크래퍼 한 번도 안 썼습니다. 굳기 전에 닦으면 됩니다. 식탁 닦으면서 같이하면 돼요.

 

 

쓱하면 끝

 

 

기타 사용하며 느낀 점 

글을 쓰는 오늘, 내일 있을 집들이를 위해 갈비찜을 하고 있습니다. 큰 냄비가 없어서 전에 고생했던 지라 오늘은 지름이 30cm짜리 냄비로 하니 훨씬 수월하네요. 핏물 빼고, 자근자근 끓입니다. 대용량 냄비도 문제없고요, 화력도 충분합니다.

 

 

지름이 30cm 집들이 준비도 문제 없습니다.

 

 

 

4단 넣고 뒤적뒤적

 

 

 

짤방은 끓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잠깐 7단 올렸어요.

 

 

3줄 요약

1. 인덕션이라는 제품에 편견이 있었는데, 큰 오해를 했습니다.

2. 잔열 없어 좋고, 실내 공기도 좋고, 화력도 셉니다. 청소도 잘됩니다.

3. 인덕션은 비싸다고 제품 성능 자체가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자동차 옵션 같은) 가성비, 디자인 보고 사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