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실사용]집콕 홈카페,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구입 이유부터 장단점 후기 및 사용 팁
구입 이유 및 캡슐 커피의 종류
커피 맛을 알게 된 건 2011년이었습니다.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을 갔는데, 거기서 친해진 형이 커피를 내려주었습니다. 26살, 처음 커피 드리퍼를 본 것이죠. 귀국 후 저도 드리퍼를 이용해 커피를 마셨고 멋진 디자인의 핸드 그라인더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갈고 커피를 내리는 게 귀찮아졌습니다. 드리퍼 대신 커피 포트를 썼고, 원두도 갈아진 걸로 샀습니다. 편했지만 맛은 아쉬웠습니다. 편의를 위한 대가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맛 본 캡슐커피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캡슐머신 구매를 결심하고 일단 캡슐 머신과 버츄오를 고민하다, 버츄오를 재작년 말 구입했습니다.
캡슐커피를 보면 네스프레소와 네스프레소 버츄오(이후 버츄오)의 방식이 있습니다. 원래 캡슐커피는 네스프레소가 개발했죠. 캡슐도 특허가 있어 독점 판매하였습니다. 이후 특허가 풀리면서 일리부터 스타벅스까지 다양한 커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로서 폭이 넓어졌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후 회전추출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버츄오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여기서 각 캡슐 방식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나옵니다.
기존 방식의 캡슐은 서드파티에서 나온 다양한 캡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기술이다 보니 물을 맞추거나 하는 것이 수동입니다. 거품도 없습니다. 대신 라테를 만드는 경우에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버츄오는 회전추출을 통해 풍성한 거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계가 캡슐을 인식하여 물의 양도 완벽하게 맞춰줍니다. 하지만 버츄오의 캡슐은 오직 네스프레소에서 나옵니다.
버츄오를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우유를 섞어 먹지 않고, 물 조절하는 게 귀찮아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습니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사용 후기
간편한 사용 및 완벽한 물 조절
커피의 종류에 따라 물의 양이 다른데, 캡슐 전면에 용량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계가 알아서 물 조절을 해주거든요. 대신 거품이 나오는 만큼 컵 용량을 딱 맞추어 넣으면 넘칠 수 있습니다.(처음 쓰는 용량의 캡슐은 컵 넉넉하게 고르세요)
캡슐 후면 바코드가 있어 알아서 물 조절합니다. 그냥 추출 버튼만 누르세요. 내리는 과정, 동영상으로 쭉 보시죠.
영상은 전원 켜고 좀 있다가 찍은 거라 바로 추출이 시작되는데, 원래는 좀 있다 추출됩니다. 아마도 물 온도 맞추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속으로 내릴 때는 바로바로 나옵니다. 그래서 보통 뚜껑을 올려주면서 곧 추출할 거라는 신호를 준 다음에 무슨 커피를 마실까 느긋하게(?) 고르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추출 중 나오는 이러한 점등 효과가 있어 회전추출이 되고 있다는 걸 시각적으로 표현해줍니다. 이런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회전추출의 풍성한 거품
캡슐이 도는 건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이렇게 뚜껑 올려서 돌려봤습니다. 톱날 같은 것이 캡슐을 고정하고 돌려줍니다. 당연히 거품이 많이 나옵니다. 커피가 식는 것도 막아주고 입술에 닿는 느낌도 좋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캡슐의 종류
네스프레소에서만 버츄오 캡슐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드파티까지 나오는 기존 캡슐보다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겹치는 맛이 없어 캡슐 하나하나에 개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즌마다 리미티드 캡슐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진에 알록달록한 녀석이 그렇지요.
너무 종류가 많아도 선택 과정에서 헷갈리고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버츄오는 종류가 한정적인 만큼, 모두 시음이 가능합니다. 시간 지나면 결국 4~5개 사이로 굳어지게 됩니다.(한정판 빼고요)
온라인 구매 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살 수 있다는 점이 처음에는 불편합니다. 홈페이지 디자인도 한국 감성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제는 적응돼서 괜찮습니다. 구매 전에 홈페이지 방문에서 캡슐 종류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리 팁(관리 못해서 AS 받음)
사실 사진에 있는 버츄오 플러스는 한번 센터에 갔다 온 녀석입니다. 10개월 정도 됐을 때부터 머신 뒤쪽으로 커피가 새더라고요, 다행히 무료로 서비스받고 수리 기간 동안에는 동일 모델로 임대받아 사용했습니다만, 관리 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보통 추출이 마무리되면 바로 커피를 들고 룰루랄라 즐겼는데, 추출 후 바로 뚜껑을 올려 사용된 캡슐을 넘겨주세요. 기기에 남아있는 캡슐 속 커피가 굳으면서 회전부 고무 패킹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전하면서 커피가 기기 외부로 세어 나온 게 된 것이죠.
이 글 보신 분들은 저 같은 실수 없이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몇 장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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